저는 이제 예비 고1인 17살 여학생이에요엄마 아빠는 이혼 하셨고 저는 엄마와 살고 있어요엄마는 남자친구 분이 생기셨는데 그 이후로 일을 안 하셔요엄마는 남자친구 분에게 돈을 받으시는 거 같아요확실하진 않지만 일을 안 하시는데 어떻게 절 키우시겠어요제 한 달 용돈은 8만원이에요명절에 받는 용돈들은 당연히 엄마에게 가고요평소에 어른들이 주시는 용돈도 엄마에게 넘겨야 합니다저는 엄마와 대중교통을 타고 가끔 놀러가는 편인데요대중교통비 많으면 한달에 만원 정도 깎이고제가 생각했을 땐 저의 한 달 용돈이 정말 적다고 생각해요그렇다고 엄마는 제가 필요한 물건을 말해도 잘 사주시지 않아요그렇기 때문에 저는 용돈을 받고 얼마 안 가서 써버리기 때문에 다음달이 가장 기다려지거든요그리고 저희 엄마는 제가 용돈을 어떻게 쓰는 지도 보려고 하세요빨리 쓰면 막 쓴다고 화 내시고 아무튼 답답해요그렇다고 저희집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엄마는 골프도 치시고 그래서 골프웨어도 엄청 사셨어요골프웨어 비싼 거 아시죠?명품 가방도 있으시고요가끔 나한테 돈을 쓰는 게 아까운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더 충격적이었던 건제가 돈이 부족하니 고1 때부터 알바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그 얘기를 엄마에게 했더니너 그럼 알바하면 용돈을 안 주시겠다고(...?)하시더라고요왜 줘야 하냐면서요아빠가 엄마에게 양육비를 주고 있는데요저는 용돈이 부족해서 아빠에게 몰래 한 달에 10만원을 받고 있어요… 엄마보다 더 많은 금액을요혹시 제가 엄마 입장에서 이해를 못 하는 걸까요?

먼저, 정말 솔직하고 어려운 상황을 나누어줘서 고마워요. 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어서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을 텐데, 그런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엄마와의 관계와 용돈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먼저, 엄마가 경제적인 부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엄마가 자신의 소비에 대한 자유를 누리는 것에 대한 불공평한 느낌도 있을 수 있죠.

엄마가 골프를 치고, 비싼 물건을 구입하는 등의 소비를 한다고 해서 엄마가 너에게 돈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워요. 사람들이 어떻게 소비하느냐에는 개인적인 우선순위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에요. 엄마는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에 지출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너에게 돈을 아끼려는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너는 그로 인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 그것이 불만이 될 수 있는 것도 이해가 돼요.

또, 알바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반응은 조금 충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엄마가 알바를 하면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조금 복잡할 수 있어요. 아마 엄마는 네가 알바를 하면 더 이상 경제적 의존도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했을 수도 있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너에게 용돈을 주는 것이 엄마와 너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문제는 너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가 돼요. 너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자신이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이 어떤 방식으로든 너를 돌보는 게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의 목소리와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불만이 생길 수 있어요.

엄마와의 대화에서 중요한 점은, 감정을 잘 전달하고, 자신이 왜 그렇게 느끼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용돈이 부족해서 아빠에게 몰래 돈을 받는 상황에서, 엄마에게 그런 부분을 이해시킬 수 있다면 좀 더 변화가 있을 수 있겠죠. 또한, 엄마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너는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요.

너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은 정말 힘들고 복잡하지만, 너의 감정과 상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생각과 마음이 잘 전달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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