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어떤 인지도 정말 없는 가수가 저희 동네에 살았어요. 마포구였거든요? 근데 그 가수가 비밀연애를 나름 한답시고 반지도 안 끼고 잘 숨기고 살았는데, 어느 날 파도타기 하다가 여친으로 추정되는 분 블로그에 팬 조롱 게시물을 보고 그걸 공론화 시켜서 결국 복수에 성공한 적이 있었거든요. 팬 조롱을 했으니 당연히 가뜩이나 없던 반줌짜리 팬들도 다른 가수한테 돈 쓰려고 훨훨 떠나고, 여친분은 계속 사귀긴 하지만 블로그 샷다 내리고. 나름 통쾌하긴 했는데 그 이후에 인생이 좀 심심한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죠?저 매일 운동도 하고 밥도 한식 위주로 세끼 잘 챙겨먹고 심장내과랑 정신과도 검토하는 겸 주기적으로 다니면서 저를 잘 돌보거든요. 이 모든 건강습관을 잘 지켜도 인생에 대한 권태감은 여전히 또 주기적으로 저를무기력하게 하나요? 인생은 원래 이런 모양인데 다들 그냥 이런 주제는 꺼리면서날씨얘기나 남친 얘기같은거 하면서 인생을 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