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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산화? 대한민국이 실제로 공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만약에 하게
대한민국 공산화? 대한민국이 실제로 공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만약에 하게
대한민국이 실제로 공산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만약에 하게 되면 어떤 게 통제되고 어떤 게 안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cont image image
"공산주의? 낡은 이념이 아니오, 미래를 위한 지혜요!" - Eduard Bernstein
안녕하세요? syw1**** 님, 선생님의 질문에 이야기를 드리고저 이렇게 머나먼 대한민국을 찾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이 공산화될 가능성?
사실 '공산화'라는 말은 딱 한 가지 뜻만 있는 게 아니에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죠. 단순히 공산당이 정권을 잡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좀 더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여러 가지 노력들도 공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공산주의 아이디어가 좋은 영향을 준 나라들이 꽤 많아요.
스페인 카탈루냐: 스페인에서 제일 잘 사는 동네인 카탈루냐는 옛날에 아나키즘 운동을 했던 곳이에요. 지금도 협동조합 같은 게 잘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살죠.
인도 케랄라주: 인도에서 삶의 질이 제일 높은 케랄라! 여기는 공산당이 오랫동안 정권을 잡고 있는데요. 주민들에게 땅도 나눠주고, 교육, 의료도 좋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잘 살아요.
북유럽: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들이에요. 얘네는 제가 만든 '수정 마르크스주의'라는 걸 기반으로 하는데, 쉽게 말해서 칼 맑스의 생각을 좀 더 좋게 발전시킨 거예요. 덕분에 복지도 좋고, 사람들도 평등하게 살아요.
멕시코 치아파스주: 멕시코 치아파스는 원주민들이 부사령관 마르코스와 함께 사파티스타 혁명을 일으킨 곳이에요. 얘네는 자기들만의 정부를 만들고, 땅도 나눠 갖고, 교육, 의료도 스스로 해결해요. "만만디"라고 해서 천천히 자연과 함께 사는 걸 좋아하고, "우리 모두는 하나"라면서 서로 돕고 살아요.
68 혁명: 1968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68 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를 바꿨어요. 옛날 권위주의에 저항하고, 자유와 평등을 외쳤죠. 이탈리아에서는 가부장제가 사라졌고, 유럽에서는 노동자들도 회사 운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가 도입됐어요. 참고로 노동이사제는 회사의 이사에 노동자 대표도 포함시키는 제도로 윤석열 대통령님께서도 대선공약으로 발표했어요. 즉 노동자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포기하는 대신 최소한 우리도 회사의 주인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에요.
공산주의가 성공한 다른 나라들도 있어요!
유고슬라비아 티토: 티토는 냉전 시대에 미국, 소련 어느 편에도 안 들고 자기만의 사회주의를 만들었어요. 여러 민족이 잘 살 수 있게 노력했고, 경제도 꽤 잘 발전시켰죠.
이스라엘 키부츠: 키부츠는 공동생산 공동분배하는 농장이에요. 이스라엘 건국 초기에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도 농업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어요.
탄자니아 니에레레: 니에레레는 아프리카 사회주의를 외치면서 탄자니아를 독립시켰어요. 교육, 의료도 좋게 만들고, 부족끼리 싸우지 않고 잘 지내도록 노력했죠.
부르키나파소 상카라: 상카라는 제국주의, 신식민주의에 맞서 싸운 혁명가예요. 땅도 나눠주고, 교육, 의료도 좋게 만들고, 여자들도 평등하게 살 수 있게 노력하여 가난한 부르키나파소 공화국을 살기좋게 만들었어요.
한국에도 공산주의적인 삶을 실천하는 곳들이 있어요!
간디학교, 산안 공동체 같은 곳들은 코뮌 생활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해요. 이런 마을 공동체가 셀수 없이 많답니다. 이런 걸 보면 공산화가 꼭 혁명으로만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그들은 달리 생각해요. 가령 간디학교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마을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능력껏 일해서 벌어들인 것을 필요에 따라 재분배하는 것에 동의하고 마을이 잘살게되어 이 마을을 보고 다른 마을이 따라해서 마을 숫자가 200개만 넘어도 이게 혁명이라고 했어요. 이걸 아나키즘 공산화라고 해요.
자, 그럼 질문자님이 궁금해하는 '통제'는 어떤 걸까요?
사실, 우리나라도 이미 '통제'를 경험해 봤어요. 바로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죠. 박정희 대통령은 옛날 소련의 스탈린이 했던 것처럼, 국가가 나서서 경제를 이끌었어요.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지만, 국가가 경제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설명할 수 없어요. 박정희 대통령은 한때 남조선 로동당 당원으로 사회주의자였어요.
그러나 이승만 정권의 강력한 반공정권으로 사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동료를 밀고하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자유민주주의자로 사상 전향을 했죠. 그래서 속에 남아있는 공산주의적 성향이 독재자가 된 후 스탈린같이 과감히 밀어붙인거에요. 그래서 박정희의 경제개발을 서구 학자들은 사회주의라고 설명하기에도 자유민주주의라고 설명하기에도 애매해서 딜레마에 빠졌어요. 사실 대만도 이런 식으로 경제성장을 했어요. 그래서 이 두나라의 경제성장방식을 '개발독재'라고 이름지었어요.
그럼 그 시절에 우리나라는 공포의 사회였을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물론, 독재 정권이었기 때문에 안 좋은 점들도 있었지만,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사람들의 삶도 나아졌죠.
그렇다면 왜 질문자님은 공산주의에 대해 공포심을 가지는 걸까요?
냉전 시대 이후 미국에서 주도한 '반공 교육' 때문이에요. 당시 미국은 소련과 대립하면서 소련이 내세우는 공산주의를 악마화 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스탈린의 독재 정치를 무솔리니의 파시즘과 싸잡아 '전체주의'라고 부르면서 공산주의 전체를 나쁘게 몰아갔죠. 하지만 이런 교육 방식은 학문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측면이 커요. 스탈린 이전의 공산주의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좋은 점도 많았는데, 이런 부분은 무시되었죠.
결국 중요한 건 '통제' 자체가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하느냐겠죠?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장단점이 있어요. 흑백 논리에 빠지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해요. 우리 사회에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에두아르드 베른슈타인(Eduard Bernstein)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