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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남 어장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여자입니다.최근에 친구를 통해 남자애를 소개받았어요.그 친구가 제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여자입니다.최근에 친구를 통해 남자애를 소개받았어요.그 친구가 제 사진을 보고 괜찮다고 하면서 먼저 소개해달라고 했고,목요일쯤부터 인스타 디엠으로 소통하다가 일요일에 직접 만나게 됐어요.쥬라기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카페도 갔고요.티켓이랑 카페는 그 친구가 계산했고,팝콘과 밥값은 제가 계산했어요.서로 처음 보는 자리여서 많이 어색했고,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말도 잘 못 했지만그 친구도 말이 많진 않았어요.헤어질 땐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줬고,버스 시간이 20분 정도 남았는데도 끝까지 기다려줬어요.그런데 집 도착 후 제가 연락했을 때부터 갑자기 연락 텀이 1시간 이상씩 늘어났고,다음 날부터는 학교에서 폰 사용하는 게 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시간 이상 안 읽는 일이 생겼어요.전에는 그렇게까지 늦게 답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보통 5~10분 텀이었어요.)오늘도 제가 저녁 5시에 보낸 메시지를밤 8시 반이 넘어도 안 읽더라고요.솔직히 만나고 나서 제 실물 보고 실망해서 식은 건 아닐까 계속 마음이 쓰였고,고민 끝에 그냥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스토리에 올렸어요.그런데 놀랍게도 그 스토리는 바로 보고,심지어 하트도 눌렀고,제가 보냈던 디엠은 답도 안 하던 그 사람이 “뭐해?”라며 다시 디엠을 보내왔어요.너무 헷갈리고,그냥 스토리 보고 관심 있는 척만 하는 것 같기도 하고…저 혼자 감정 소비하고 있는 느낌이라자존감도 떨어지고 민망해요.저는 진심이었는데,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거리를 두는 게 혹시 어장일까요?아니면 그냥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지금이라도 인스타 팔로우 끊고 정리하는 게 맞는지,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느끼는 헷갈림과 불편함은
질문자분이 예민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처음엔 관심 있게 다가온 것 같고
직접 만나서 시간도 보내고
정성도 보였지만,
그 뒤로 연락이 느려지고
스토리엔 바로 반응하는 모습은
관심을 유지하는 듯하면서도
감정적 책임은 회피하려는 태도일 수 있어요.
‘뭐해?’라는 말도
진심으로 궁금해서라기보단
가볍게 톡 이어가고 싶었던 걸 수도 있고
질문자분이 먼저 다가올지 떠보는
기대 심리일 수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혼자 계속 감정 소모하게 된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게
질문자분 마음을 지키는 데 훨씬 좋아요.
정말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더 분명한 행동과 꾸준한 태도로
그 마음이 보일 거예요.
지금처럼 머뭇거리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하는 관계는
굳이 오래 붙잡지 않아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