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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과학시험 망했어요 중2이고 1학년 2학기 중간 92기말 61 이때 엄마가 충격먹고 대형학원으로
중2이고 1학년 2학기 중간 92기말 61 이때 엄마가 충격먹고 대형학원으로 학원을 보내셨어요(원래는 혼자서 했는데)제가 원래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거 때문에 내용도 이해안되고 힘든 부분도 많았어요 이 학원에서 들어가자마자 하이탑으로 수업하고 설명도 못하시고(잘하시는분은 진짜 잘하는데,,완전 쌤 바 쌤) 암튼 그런데 숙제도 못하고 수업내용도 이해 못하고 있었거든요 내신을 과연 이학원을 다니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엄청 개념을 반복하고 여러번 들으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치만 시험2주전까지도 이해가 안된부분들이 많았어요 근데 직보도 하고 진짜 열심히 하다보니까 3일전인가? 그때쯤 완벽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28점 올려서 89점이 되었어요!! 근데 학교 수행에서 너무 많이 감점되어서 기말을 진짜 잘 봐안됐었거든요 근데 망해버렸죠 68점 61점 맞았을때 울고불고 난리 났었죠 어떻게 과학성적을 올리나 다행히도 89점이 나와서 이제 과학도 안정권에 들었나 싶어 기뻤어요 근데 이렇게 못 봐버려서 집에 어떻게 갈까 고민이에요 중간때 전과목을 거의다 잘봐서 자사고나 외고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사실 아직도 외고는 가능성있는데 자사고는 어떡하죠? 수학은 진짜 아슬아슬하게 A인데 과학이 완전 B 정말 속상해요 어제 직보때도 4시간동안 하고 그전에도 꾸준히 해왔거든요 이정도면 C가 아니라 좋아해야될판이에요 근데 눈물은 안나네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그런가? 바꾼 이 학원은 개념위주로 하는데 솔직히 약간 부족한거 같아서 제가 집에서도 다른 교재도 풀고 질문도 엄청하고 그랬거든요 내일 역사랑 국어도 있는데 멘탈관리하고 열심히 해봐야되겠죠? 진짜 심리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공부는 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사실 이번 기말에서 7과목이라는 과목 개수에 많이 쫄았거든요 지금 집도 못들어가고 채점하고 돌아다니느라 1시간이 지났어요엄마한테 망했다고, B라고만 말하고 그냥 구체적인 점수는 말안하려고요앞자리 물어보면 7이라고 구라쳐도 될까요?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아줘서 고맙고요, 그만큼 애써온 시간이 느껴져서 저도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우선, 현실을 정리해보면 이래요:
중간 61 → 기말 89 (28점 상승)
이건 진짜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 과학이라는 과목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아시잖아요. 그런데 그걸 혼자 공부하고, 반복하고, 직보도 하면서 결국 이해하고 올렸다는 건 정말 큰 성취예요.
수행평가 때문에 최종 성적이 낮게 나온 것
이건 분명히 속상하죠. 성적표에 숫자로 찍히는 건 오직 결과뿐이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 담긴 노력과 성장만큼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나중에 고등학교 가서 성적 폭발하는 애들 보면, 다들 중학교 때 이런 고비 한두 번씩은 겪고 넘어가요.
자사고, 외고 얘기 외고는 힘들수있겠지만 가능성이 있어요.
언어 쪽이 강하거나, 내신 관리 잘 되고 있다면 꾸준히 준비하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자사고는 조금 까다롭지만, 아직 중2입니다.
지금 당장 B 하나 때문에 접을 필요는 없어요. 중3 1학기까지 내신이 제일 중요하니까, 지금부터 1년은 아직도 기회입니다.
지금 드리고 싶은 말은 B를 받았다고 해서 실패한 게 절대 아닙니다. 점수만 보면 그럴 수 있지만, 과정은 오히려 성공에 가까웠어요. 더구나 과학 같은 과목은 ‘이해가 쌓이는 시기’가 딱 오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좋아지기도 해요.
엄마에게 점수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
"B야. 시험 때 진짜 열심히 해서 많이 올렸는데, 수행 때문에 아쉽게 B가 나왔어."
이렇게 말하는 게 솔직하고, 오히려 더 신뢰를 줄 수 있어요.
앞자리를 “7”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요. 하지만 나중에 혹시 들켰을 때 더 상처가 클 수 있어요.
멘탈관리와 내일 과목들
당연히 힘든 시기예요. 7과목은 너무 많고 체력도 한계예요.
그래도 지금 이 시기를 지나면 분명히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국어, 역사는 이해 위주 과목이니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차근차근 해보세요. 마지막으로 "공부는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흔들리고 있지만, 지금 당신이 해온 행동들은 전형적인 "공부 잘하는 학생"의 모습이에요. 분석하고, 반복하고, 질문하고, 자책하기보단 과정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나려 하고 있어요.
지금은 ‘시험 결과’보다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더 값진 때입니다. 이 태도를 유지하면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어요. 그리고 어머님에게는 점수를 그대로 말하십시오. 거짓말을 해도 , 다 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