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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랑 부산이랑 같은 경상도인게 이해가 안되요 말그대로 대구랑 부산이랑 같은 경상도인게 이해가 안됩니다 말투도 차이가있고 또
말그대로 대구랑 부산이랑 같은 경상도인게 이해가 안됩니다 말투도 차이가있고 또 정치성향도 약간의 차이가 나고 야구팀도 각자 삼성 롯데 이렇게 다른팀이 있는데 걍 제 생각을 말하면 경상북도는 크니까 전 대구가있는 경상북도를 다시 남북으로 나누고 부산이있는 경상남도는 즉 수도권과 강원도처럼 남북으로 나누지않는 지역으로 통일하면 좋지 않나요?
대구와 부산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고, 모두 '경상도'라는 이름 아래 묶여 있긴 하지만, 실제 생활 양식이나 말투, 정치 성향, 심지어 지역 정체성 면에서는 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부산은 해양 중심의 국제도시로 발달해 왔고, 대구는 내륙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각기 다른 도시 성격을 갖게 되었지요. 이러한 차이는 단순한 분위기뿐만 아니라 언어적 억양, 정치적 성향, 대중문화의 색깔, 시민들의 기질 등에도 영향을 미쳐 서로 다른 인상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른데 왜 같은 경상도라고 묶는 걸까?”라는 의문을 갖는 것도 이해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이 두 도시는 조선 시대의 ‘경상도(慶尙道)’라는 하나의 행정구역에 속해 있었습니다. 당시 경상도는 현재의 경북, 경남, 대구, 부산, 울산 모두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었습니다. 이후 1896년 갑오개혁 이후 도 단위가 북도와 남도로 나뉘면서, 행정적으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로 분리되었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대구와 부산이 각각 독립적인 광역시로 전환되었지요. 행정적으로는 나뉘었지만, 여전히 ‘경상도 출신’, 혹은 ‘영남권’이라는 말은 문화권 차원에서는 살아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제안하신 “경북을 남북으로 나누고, 부산 중심의 경남권은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이런 문화적 차이에 기반한 합리적 문제제기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행정구역을 현재 실정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은 단지 문화적 차이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인구 분포, 산업 구조, 재정 자립도, 교통망, 행정 편의성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다르니까 나누자"는 식으로 바꾸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대구와 부산은 문화적으로는 서로 다른 특색을 가진 도시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같은 경상도 뿌리를 가진 하나의 문화권으로 이어져왔습니다. 현재는 각자 독립된 광역시로서 행정적인 자율성과 책임을 갖고 운영되고 있지만, 여전히 ‘영남권’이라는 문화적 정체성은 공유하고 있습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질문자님의 고민은 매우 현실적인 주제이며, 앞으로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 다양성을 논의할 때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제안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정학적, 정치적, 재정적 측면에서의 보다 깊은 검토가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