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시대 최종 승자로 일본을 통일한것으로 알고있는데무로마치 막부에서 도요토미 막부로 넘어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요?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는 에도막부(도쿠가와 막부)는 바로 세워진 것 같길래 질문드립니다
아마 알고 계실 바와 같이 막부의 최고 지도자는 장군. 정확히는 정이대장군인데, 이 자리는 아무나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막부인 겸창막부를 세운 하내 원씨의 후손들만 오를 수 있다고 간주됐습니다. 실제로 실정막부를 세운 족리씨나 강호막부를 세운 덕천씨 모두 하내 원씨의 후손들임을 자처했기에(물론 실제로 그랬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음) 장군이 될 수 있었고요.
반면 풍신수길은 족리씨의 양자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하내 원씨의 후손임을 자처하려 했었지만 쉽지 않았는데, 제아무리 실권이 크다 하더라도 밑바닥 출신인 사람이 명문 귀족에게 입적된다는 건 역시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풍신수길은 원래는 천황의 섭정인 관백이라는 자리에 오르는 걸로 대신했고, 이 뒤로는 장군이 되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즉 애초에 풍신수길이 정이대장군으로서 일본을 다스린 것이 아니므로 풍신막부는 세워진 적이 없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