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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폈어요 남자친구는 고3이고, 입시미술을 준비 중이라 하루 대부분을 학원에서 보냅니다. 장거리
남자친구는 고3이고, 입시미술을 준비 중이라 하루 대부분을 학원에서 보냅니다. 장거리 연애 중이다 보니, 유일하게 만날 수 있던 일요일마저 이제는 학원에 가야 해서, 우리는 오직 늦은 밤, 잠시 전화로만 소통할 수 있게 됐어요.저는 학원을 다니지 않아 하루 종일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로움이 깊어졌습니다. 스스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잠을 자고,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봤지만 쉽지 않았어요.그때 인터넷에서 몇몇 친구들과 알게 되었고, 그중 저와 성격이 잘 맞는 한 사람과 자주 게임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농담이나 애정 표현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채워주지 못한 감정의 빈자리를 메워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에게 감정이 싹텄고, 그 역시 제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런 감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이건 아니란 걸, 너무 늦게야 깨달았고, 곧바로 그 친구에게 이건 옳지 않다고 솔직히 말하고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남자친구에게 모든 걸 사실대로 털어놨어요. 그는 많이 실망했고, 저에게 화도 냈습니다.지금 저는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잘못된 감정에 휘둘린 것도, 외로움을 핑계 삼은 것도, 결국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그를 좋아하고, 우리 관계를 놓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진심입니다.그래서 고민하고 있어요.이대로 헤어지는 게 맞는 걸까요
뭘 헤어지기까지, 걍 몰래하면 되잖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