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준비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등학생때 공부한게 너무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고등학생때 공부한게 너무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옵니다. 편입준비를 하자니 다시 일상을 잃고 그때로 돌아갈 생각에 너무 악몽같고 정신병 걸릴 것 같습니다. 입시생때부터 뚜렛증후군이 악화되었고 지금까지 부작용으로 살이 15키로찌고 약도 매일 먹고 기분조절이 안돼서 공황처럼 숨쉬는게 갑자기 괴로워질때가 있습니다. 카페인도 못먹게 됐고요..하지만 공부한거에 비해 결과가 너무 아쉬워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인서울을 하고싶은데 사실 인서울엔 제가 원하는 학과(제과제빵)가 없긴 합니다.. 전 어떡해야할까요.현재 4년제 미디어과를 다니다가 3년제 제과제빵과로 편입한 22살 2학년입니다. 편입준비를 하는게 맞을까요?.. 전문대 오니 주변 친구들 수준에 너무 현타가 오네요..
글만 읽어도 얼마나 오랜 시간 마음고생이 있었는지 느껴져요. 편입을 고민하시는 이유도, 지금 환경에서 오는 괴리감도 너무 공감돼요.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건 ‘공부’보다 ‘본인 마음과 몸의 회복’이에요.
과거 입시의 트라우마가 아직도 일상에 영향을 준다면, 그 상태에서 다시 공부를 밀어붙이는 건 몸과 마음에 너무 무리가 갈 수 있어요. 뚜렛, 불안, 공황 증상까지 있다면 지금은 ‘회복기’로 여기는 게 좋아요. 공부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심리적인 회복 없이 억지로 밀어붙이면 다시 무너질 수 있어요.
게다가 인서울 편입을 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원하는 제과제빵 학과는 대부분 수도권 외 지역이나 전문대에 집중돼 있어요. 결국 학과 중심으로 보자면 굳이 인서울을 고집할 이유가 크지 않을 수도 있고요. 요리와 제과는 학력보다는 실력, 경험, 자격, 경력, 그리고 포트폴리오가 중요하게 작용해요. 지금 다니는 제과제빵과에서 이걸 잘 쌓아나가는 게 훨씬 현실적이고 건강한 길이 될 수 있어요.
혹시 ‘내가 여기 있을 사람이 아닌데’ 하는 감정이 힘들다면, 학교 외부에서 제과대회 준비나 고급 자격증, 혹은 해외 연수 등을 병행해보세요. 그러면 훨씬 더 자기 길에 집중할 수 있어요.
편입은 지금 당장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몸과 마음이 회복된 다음에도 할 수 있고, 그땐 더 명확한 방향과 에너지로 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는 건 ‘빠르게’가 아니라 ‘꾸준히’예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