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3학생입니다. 저희 아빠는 평소에 재밌지만 정말 극적으로 논리와 효율을 중시하고 화가 많으십니다. 작년부터 아빠가 자꾸 제가 말 안들어서 싸울 때마다 "너는 학생이니까 무조건적으로 경험이 많은 나를 따라야한다", "나는 항상 옳다 다른 사람 말은 듣지 말고 제발 내 편을 들어라" 이러십니다. 주입식 가정교육 받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맨날 징징대지 말고 '설득'해보라 그러는데, 만약 제가 아빠한테 반박하려 그러면 1. 말 좀 알아듣게 해 2. 이유를 갖다대. 니 가치관을 얘기하는건 날 설득하는게 아니야. 나는 이유를 대서 널 설득하는데 넌 그렇지 않으니깐 내 의견을 바꿀 수 없어. 3.(이유를 갖다대면) 그 이유는 비효율적이야 ~~는 우리 가족 가치관에 안맞아.이렇게 제 의견이 수용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사소한일부터 큰일까지 부모님이 다 결정하고 더 좋은 결정이라고 얘기하셔서 전 자존감도 낮고 집에서 의견을 조리있게 내는 방법도 모르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제 의견이 판단되고 거절 당할까봐 생각을 입밖에 꺼내고 싶지도 않습니다.이렇게 의견이 차이가 많이나는 아빠 성격을 바꿔보기 위해 아빠를 몇 번 설득하려 해봤지만, 제 뇌와 마음은 이미 썩었는지 말해봤자 아빠를 탓하고 상처주고 싸움을 이르키는 것 밖에 못합니다.그리고 제가 유학 오고 싶어서, 아빠를 설득해서 둘이 왔는데 "내가 너 밥해주고 법적인 가디언만 해주러 왔냐? 아빠 인생 포기하고 왔는데 나 안힘들게 못해주냐?"라고 하셔서 유학생활도 지칩니다.이제 저도 제 개성과 가치관이 확립되어가는데 어떡해야할까요? 이제 중재자였던 엄마도 멀리있고 아빠랑 단둘이 살기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