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조언 필요) 유학생 안녕하세요 전 16살 유학생이에요 캐나다로 유학온지 2달 다 되어가구요 저
현실적인 조언 필요) 유학생 안녕하세요 전 16살 유학생이에요 캐나다로 유학온지 2달 다 되어가구요 저
안녕하세요 전 16살 유학생이에요 캐나다로 유학온지 2달 다 되어가구요 저 혼자 왔습니다 영어 잘 못해요 그래도 학교생활에는 지장 없게 지내고 있어요(공부도 어렵지만 최대한 매진하고 있습니다)제 고민은 유학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일단 학비는 일년치를 내서 일년 동안 더 다니긴 해야하는데 지금 생활도 너무 벅차고 매일매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울어요솔직히 말해서 전 아빠 등떠밀려서 왔어요 언니가 2년 먼저 갔는데 적응도 잘 하고 공부도 잘 해오니까 아빠가 절 보내신 거에요 전부터 제가 언니보다 더 잘할거 같다는 믿음이 강하셔서요근데 전 한국에서도 공부 안 했고 그렇다고 노는 애들도 아니고 학원도 꾸준히 잘 다녀도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손을 안 댔어요 중2 기말 평균만 봐도 60점대 꿈도 언니처럼 거창하지도 않았구요 한국에서 농업쪽 진학해서 자격증 따고 농사쪽으로 가고 싶었어요그리고 일단 제 한국 생활이 너무 그리워요 제가 초등학교땐 소심하고 적응도 못 해서 학교도 매일 조퇴하고 울고 전문선생님께 상담 받을 정도로 안 좋았는데 중학교 올라와서 그게 완전히 달라졌어요 친구도 잘 사귀고 매일 재밌는 일들이 있어서 엄마한테 조잘조잘 얘기해주구 엄마는 듣고 막 웃어주고… 그런 일상이 너무 그리워요 제가 어떻게 만든 일상인데 이게 유학생활 때문에 깨진게 너무 싫어요 아빠는 여기 와서 친구들한테 관심 갖지 말고 그냥 너 할게 먼저다 너가 할 일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친구는 나중이다. 언니도 다 그렇게 했다 하시는데 솔직히 다들 이 나이때 친구가 더 좋지 않아요? 그리고 언니랑 전 달라요 진짜로 이건 언니의 인간관계를 뭐라 하는게 아니라 언니랑 저랑은 인간관계 부터가 달랐고 그걸 중요시 하는 것 자체부터가 달랐단 말이에요 제가 어떻게 이뤄낸건데.. 이걸 한순간 갑자기 잃어버리니까 서럽죠 전 여기서 하고 싶은 것도 없어요 말로만 무슨 기업 들어가고 싶다 뭐 하고 싶다~ 했지 그것도 다 아빠 영향으로 받은거 같아요 초등학교땐 진짜로 들어가고 싶었던 회사가 하나 있었는데 그림을 관둬서 시도 조차 못하게 됐어요만약 부모님께 말해서 내년에 한국 고등학교에 진학한다면 제가 부모님께 뭐가 될까요 불효녀겠죠 몇억을 써서 해외를 보냈더니 매일 울기나 하면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하고.. 저도 제가 한심하고 좋지 않은 딸인거 알겠는데 여기 있다간 진짜 정신병 걸려서 매일 울거 같아요 밥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데 살은 안 찌고 오히려 빠져서 더 미치겠구요 그만큼 간식을 사서 돈도 돈대로 더 빠져서 미치겠어요한국에선 농업쪽으로 가거나 아니면 일본어과 쪽으로 진학하고 싶어요 일본어엔 어렸을때 부터 관심이 많아서 혼자 공부도 했었어요아무튼…… 조금 현실적인 어른의 눈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한국 농업쪽으로는 지원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해서 이 직업으로 살아갈건지에 대해 부모님꼐 말씀드려보세요.
그럼에도 너를 위한거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내가 좋아하고 이렇게 하면 나중에 살아가는데 문제 없을건데도 반대하는게 정말로 나를 위한거냐고 질문해 보세요.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을 나에게 대입을 하는 건지 정말로 나를 위해 말씀해 주시는 건지는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무엇 때문에 힘들고 나중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이해해 주실 수도 있으니 한 번 말씀드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