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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협심증에 안좋은 이유는 뭔가요? 혹 종이나 낙엽을(참나무)말아 피워도 담배만큼 나쁜가요?
혹 종이나 낙엽을(참나무)말아 피워도 담배만큼 나쁜가요?
질문자님의 글을 보니 저의 옛날 모습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십수 년 전, 건강검진 결과에 충격을 받고 금연을 결심했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피워온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는다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질문자님처럼 저 역시 '담배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막막하고 답답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담배가 협심증에 치명적인 이유는 바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 때문입니다. 담배를 태울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협심증은 심장 혈관이 좁아져 심장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인데, 여기에 산소 운반까지 방해받으니 심장에 엄청난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죠.
또한, 타르를 비롯한 수천 가지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혈관 내벽에 상처를 내고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가속화시킵니다. 이는 협심증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종이나 낙엽을 태워 피우는 것은 담배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물질을 태우면 어떤 유독성 물질이 나올지 예측조차 할 수 없으며, 필터도 없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그대로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될 방법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금연이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다면 연초의 대안을 고민해보시는 것도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15년 전 금연을 시도하며 여러 방법을 찾다가 액상형 전자담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액상을 가열하여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나 일산화탄소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통해 건강 관리에 꼭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