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편순이고 600일 정도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는데같이 교대하는 편의점 야간 알바 남자애가 한달전쯤 신입으로 들어왔어요.교대할때 그분이 학원 들렸다가 오는데 어디 들리기도 시간이 애매해서 교대시간 30~40분전쯤에 오고 그 분이 말을 많이 시켜서 잡담을 좀 길게 나누다보니 동갑인 걸 알았어요.그리고 제가 집갈때 그사람이 '친하게 지내자'하면서 말을 놓게 됐어요. 그 다음부터 교대할때마다 (항상 30~40분은 대화했네요) 그 애가 먼저 계속 장난을 치고 말도 걸고 하면서 좀 친해졌어요.제가 워크인 들어가서 물건 진열 정리 하고 있을때든 과자 보충 진열하고 있을때든 따라와서? 장난을 치거나 말을 걸고요.지난주에는 같이 교대할때 계속 장난치는데 제 반응이 타격감이 커서 재밌다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신제품 원플원 음료수를 사고 하나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그애가 마침 그 음료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애한테 하나를 주고 저는 퇴근시간이 다 돼서 집으로 떠났고, 씻고 나와서 카톡보니 그애한테서 카톡이 와서 대화를 조금 나눴어요. (참고로 카톡 프로필에 남친이랑 같이 찍은 사진, 연애중 디데이 있어요!)[야간 근무자 : 야야 이거 무슨츄파춥스 맛이 난다날 시험에 들게하는 녀석이네저 :ㅋㅋㅋㅋ츄파촙스 딸기맛 시원하게 먹는맛이라 생각하면 신세계야야간 근무자 : 화나는 이모티콘15분뒤 (아직 카톡 나는 안 읽음)걔 : 야야야 일요일날 뭐하냐 저 : 난 남친이랑 놀것 같아ㅋㅋㅋ넌 야간 끝나구 푹 쉬겠네?야간근무자 :아지금 눈떳다아쉽네 다음에 차라도 한잔 하자나 :ㅎㅎ먼저 보자구 해줘서 고맙당 근데 남친이 내가 밖에서 따로 보는 건 좀 불편해할 것 같아 ㅠ교대할 때 수다 떠는 걸로 만족하자!ㅋㅋ야간 근무자 :헐혹시 내가실수한거임??크게 생각 안했는데 그럴수가 있겠다 싶으네몇없는 동갑내기 친구인데.. 난 주변인이 다 나보다 어리단말이야..나 : 아냐아냐 그런 거!그냥 상항이 그래서 밖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런거지! 실수는 아닙니당걔 : ㅋㅋㅋㅋ굉장히 사랑받고 사는구나저: ㅋㅋㅋㅋ 그르치~ 넌 퇴근하고 푹 쉬고 있겠다 ]하며 마무리를 지었었는데평소에는 밤11시30분쯤 오거든요 그 친구가. 근데 어제는 교대시간보다 1시간보다 일찍인 10시 40분쯤 출근했더라고요?처음에는 워크인 들어가있길래 창고에서 쉬다가 나오려나 보다 했습니다.근데 10분 후쯤 저 있는 카운터쪽으로 오길래 '뭐이리 빨리 왔어 ㅋㅋ 1시간 일찍 왔는데??' 했더니 걔 말로는 학원끝나고 어디가기 애매해서 왔다길래 뭐 그 시간엔 카페도 밥집도 다 닫긴 하니 그러려니 했어요.그런데 그 친구가 저를 빤히 오더니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요이런 말을 하더라구요.'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 '친구 잃은 느낌이다' , '엄마가 나랑 놀 지 말라 그런 느낌이다' , '원래 우리 편의점 옆쪽에 빵집. 저기 맛집이라던데 같이 가려했었다''일요일이 유일한 휴일이라 친구도 나를 불러내려하긴 했는데 거절했었다~(어쩌고저쩌고) 너가 안 나와서(장난식으로) 일요일에 놀지 못했다~(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느낌으로 말하더라구요)그리고 '근데 남친이 나를 모르지 않나??' 라는 얘기도,또 "그냥 바쁘다고 거절하면 되는데 굳이 남자친구 얘기로 거절해서 '내가 무례하게 굴었나?' 생각했어" 라는 말도 하고..대충 둘러대고 뭐 시시콜콜한 일상생활 이야기를 걔가 해주며 수다 떨고 있는데 걔가 학원 끝나고 야간까지 하려니 너무 피곤하다길래 제가 의자에 몇번이나 앉아서 쉬라고 했는데 앉지도않고 '저기 테이블가서 앉아있어~ 어차피 이 시간에 저기 쓰는 사람 없어'라고 했는데 계속 저랑 카운터를 지키며 걔가 계속 장난치고 말걸더라구요.그리구 제가 라텍스 장갑 끼고 일했는데 그거 보고는 ' 손 다쳤다더니 그래서 장갑낀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손 다친거는 제가 1주일전에 손 다쳤다고 했었고 그때 다친 손은 왼손 손등, 이번엔 다른손가락인데(ㅠㅠ제가 좀 자주 다쳐요..) 다른 부위인거 기억도 하고 있고..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읽어보니 상황이 꽤 복잡해 보이지만, 정리해서 보니니 흐름이 보이네요.
그 친구가 “단순히 동갑내기 친구”라고 말은 하지만, 행동 패턴을 보면 그 이상으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게 맞습니다.
교대 시간보다 항상 일찍 나와서 일부러 대화 시간을 확보한다는 점
거절했는데도 “친구 잃은 느낌이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낸 점
남자친구 얘기를 꺼낸 걸 계속 의식하며 “무례하게 굴었나?”라고 신경 쓰는 태도
이런 건 단순히 “편한 직장 친구” 선에서 멈추지 않고, 당신을 특별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예요.
다만, 본인은 남자친구와 오래 연애 중이고, 프로필에도 티를 내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계속 선을 넘는 듯한 언행을 보이는 건 솔직히 말하면 단순한 친구로만 지내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흔들릴 여지를 보고 있다는 것에 가까워요.
지금처럼 계속 웃어 넘기거나 장난식으로 받아주면, 상대는 더 오해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진짜 친구 이상으로는 절대 아니다’라는 선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 더 분명하게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난 진짜 그냥 동료·친구로만 생각해. 내 남친도 그렇고, 나는 그 선을 넘고 싶지 않아.”
이 정도로 못을 박아야 상대도 오해를 접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이 친구는 단순한 친구 이상의 호감을 보이고 있어요. 계속 받아주면 그쪽은 더 깊게 들어올 가능성이 크니, 본인이 원하는 관계가 “정말 그냥 동료”라면 선을 분명히 긋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