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어 ‘구기’에 대해 하의어 ‘축구’, ’야구‘ 등은 같은 계층에 있어 이들을 상의어 ’구기‘의 공하의어라 하며, 이들 공하의어 사이에는 비양립 관계가 성립한다. 곧 어떤 구기가 ’축구‘이면서 동시에 ’야구‘일 수는 없다.“이 문장에러 공하의어를 정의하는 부분까지는 알겠는데 그 뒤에 비양립 관계에 대한 설명을 모르겠어요.
'비양립 관계'는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성립할 수 없는 관계를 뜻해요. '양립(兩立)'은 '둘이 함께 설 수 있다'는 뜻이니, 비양립은 그 반대인 셈이죠.
말씀하신 문장의 '축구'와 '야구'처럼, 같은 상위어(구기) 아래에 속해 있는 하위어들은 서로 비양립 관계를 가집니다.
이는 하나의 대상이 동시에 여러 하위 개념에 속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저 운동'은 축구이거나 야구이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죠.
'그 운동'이 동시에 축구와 야구일 수는 없다는 것이 바로 비양립 관계의 핵심입니다.
마찬가지로, '과일'이라는 상위어 아래 '사과', '바나나'가 있을 때, '이 과일'이 동시에 사과와 바나나일 수는 없는 것과 같아요.
쉽게 말해, 같은 계층에 있는 단어들은 서로 **'이거나, 아니거나'**의 관계를 갖는다는 뜻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