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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남자친구를 도와 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현재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같이 살고 있는 데요.
안녕하세요 현재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같이 살고 있는 데요. 최근에 남자친구가 아버지에게 심한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직접적인 신체적 폭력은 아니었지만 제 기준에 부모가 하면 안된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언어폭력을 하셨고 오히려 남자친구가 더 차분하게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아버님은 남자친구가 고분고분하게 본인의 뜻에 따르지 않는 다는 이유로 죽여버리겠다는 폭을 하시고, 저를 계집년으로 칭하시며 계집년 하나 만나더니 망가졌다 등의 입에 담지도 못 할 말들을 하셨습니다. 지금 저도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 글의 두서가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이 문제를 도대체 어디에 말을 해야하고 조언을 구해야할지 몰라서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일단 현실적으로 지금 사업 문제가 걸려서 신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자친구가 여태까지 이런일을 당하며 자라온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술 담배도 전혀 안하셔서 취기에 하신말이 아닙니다. 남자친구를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데 모든 경제력을 다 아버지가 쥐고 계세요.. 지금 사업도 가게를 차려주시는 겁니다.. 남자친구는 여태까지 아버지 그늘아래에서만 있었어요 여기에 모든 일들을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해야 남자친구를 여기서 구해줄 수 있을 까요?지금 당장에는 어렵겠지만 시간이 들더라도 연을 끊게 하큰 것이 맞을 까요?? 이번일로 남자친구도 깨달은 거 같아요. 여태까지 2n년의 시간동안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바르게 커 준 남자친구가 너무 대견해서 도와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식인님들의 의견을 구하고자 여기에 질문 남깁니다.감사합니다!
질문자님이 지금 느끼는 혼란과 무력감, 그리고 남자친구를 돕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너무 느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지금 충분히 잘 견디고 있고,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위한 마음이 깊고 건강하다는 점이 이 글에서도 느껴져요.
말씀하신 상황은 단순한 가족 간의 갈등이 아니라, 정서적 학대이며 심리적 폭력입니다. “죽여버리겠다”, “계집년 하나 만나더니 망가졌다”는 발언은 사람을 억압하고 지배하려는 폭력적 언어이고, 이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특히나 이것이 반복적이고 오래된 양상이라면, 남자친구는 오랜 시간 정서적으로 억눌리고 통제받으며 살아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관계는 ‘거리를 두어야 할 관계’입니다.
다만, 그 결단을 남자친구가 스스로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해요.
갑자기 연을 끊는 건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심리적으로도 그에게 큰 충격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시간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은
1. 그가 “이건 이상한 상황”임을 계속 확인하게 도와주세요.
“그런 말은 부모라도 하면 안 되는 거야.”
“너는 잘못한 게 없고, 문제는 그분의 방식이야.”
그의 현실 인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옆에서 계속 지지해주는 말이 큰 힘이 됩니다.
2. 경제적 독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지금은 사업 문제로 아버지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의존을 끊는 게 핵심이에요.
남자친구와 함께 ‘아버지 없이도 자립 가능한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그림을 그려보세요.
3. 심리적 독립 먼저 준비하기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은 종종 “이게 익숙하니까 이대로 살게 되더라”는 마음을 가지기도 해요.
상담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가족에 대한 상담도 가능해요.
무료 지원도 많습니다.
4. 당신도 감정적인 한계에 다다르기 전 도움받기
이런 상황은 질문자님에게도 외상후 스트레스(PTSD) 같은 반응을 줄 수 있어요.
계속 도와주고 싶다면, 스스로의 감정도 돌보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연을 끊는 것이 맞을까요?”
- 네. 장기적으로는 그런 아버지와는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멀어지는 방향이 맞습니다.
그게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 정서적 학대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 건강한 선택이에요.
남자친구는 아마 지금 혼란스럽고, 두려울 거예요.
하지만 질문자님처럼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정말 큰 복입니다.
지금처럼 “같이 이 상황을 벗어나자”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면, 분명히 나아질 수 있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