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 7-8년정도 함께한 친구가 있어요이때까지 저는 정말 이 친구를 위해서라면뭐든지 할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었거든요근데 최근..들어 갑자기 이 친구가 너무 싫어졌어요싫어졌다기보다는 질렸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예전에는 다 괜찮고 좋았던 이 친구의 행동들이이제는 너무 싫어요물론 좋은 부분은 너무 좋지만요..하나씩 어긋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그걸 다 수용하고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실제로도 다른 사람이 저에게 했더라면 불편했을 행동들이다 괜찮았어요그런데 최근들어 너무 지겨워요그냥 좀 이 관계에 지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저는 언제나 열심히 이 관계에 임했다고 생각하는데이 친구는 제가 뭘 물어봐도 모른다는 말이 먼저 나와요물론 습관적으로 말할 수는 있죠 저도 그러는데근데 전혀 대답해줄 의지를 안 보여요물론 그게 그 친구의 의무도 아니고무조건적으로 제게 해줄 필요도 없다는 건 알아요제가 그 친구의 질문에 다 열심히 답해주려 노력한 것도그냥 제가 좋아서 한 일이죠근데 이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소한 것들에서큰 일도 아니에요그저 이런 사소한 게 모여서절 너무 힘들게 해요근데 저는 이 친구를 놓고 싶지도 않고요예전에는 다 괜찮고 이 친구가 좋다는 이유로 다 이해했던작은 행동들이 이제는 너무 거슬려요그냥 다 짜증나요문제는 제가 이걸 행동으로 티내고 있다는 거예요저는 기분이 행동에 드러나는 게 정말 싫고안 좋아하는데왜 이러는지 진짜 저 자신이 짜증나요우정도 질리나요그냥 제가 내신 대비에 지치고대학 입시에 스트레스 받아서그 친구에게 화풀이를 하는 걸까요전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모든 게 짜증나요대화할 의지도 안 생기고이러면 안 되는데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오래 함께했으니 다 이해해줘야 하는 거잖아요물론 이 친구도 저를 참아주겠죠..잘 모르겠어요이 관계를 어떻게 수습하고 이어가야할지너무 두서없는 글이네요그냥 궁금했어요영원할 것만 같았던 모든 순간에 함께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우정이 이렇게한순간에 질리기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