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삐지는 남친 너무 싫은데 어떡하죠 고1이고 남친도 동갑입니다저는 entj고 남친은 infp이구요 연애한진 90일이 다 되어가요근데
고1이고 남친도 동갑입니다저는 entj고 남친은 infp이구요 연애한진 90일이 다 되어가요근데 진짜 고민인 게 남친이 너무 잘 삐집니다진짜 너무 사소한 걸로 삐져요 가끔은 왜 삐진건지도 모르겠어요제가 남돌 보고 잘생겼다고 하면 당연히 삐져서 어디가서 좋아하는 아이돌 얘기도 못해요 남돌 인스타 팔로우도 싹 정리했어요그리고 반에서 약간 놀리기 좋은 애들한테 막 귀엽다고 하잖아요… 저희반에 진짜 개귀여운 남자애가 한 명 있어서 제가 아 땡땡이 너무귀엽네 진짜 이런 식으로 말하면 걔는 또 삐져서 일주일 내내 삐져있어요 이런 이유로 삐지는 건 어느정도 납득은 해요 질투날 수 있으니까근데 제가 삼남매인데 첫째랑 11살 차이나고 둘째랑도 6살 차이나는 늦둥이예요 그래서 통금이 다른 제 친구들에 비해 8시로 좀 빡셉니다제 친구들은 대부분 통금이 없거나 있어도 10시 12시 이렇거든요제 남친도 마찬가지로 통금이 없어요근데 데이트를 하거나 학교 끝나고 산책할 때마다 제 통금때문에 남친이 빡쳐서 삐져있어요 통금때문에 빡칠 사람은 저여야하는거 아닌가요?가끔은 6시 반쯤만 돼도 언니랑 엄마한테 전화가 오거든요 언제 들어오냐고…. 데이트를 하다가 제가 전화 받고 오면 남친은 또 삐져서 말투는 딱딱해지고 눈도 안 마주치고 표정은 개정색 개썩은상태로 “이제 집 가야겠네 빨리 집 가 아냐 그냥 빨리 들어가” 이러면서 씅질을 냅니다 미친놈이제가 늦둥이라 통금이 빡세다는 말을 진심으로 8번 가까이 했는데도 그건 자기 알 바 아니라는 듯이 구네요 너무 정떨어집니다 이게어제는 현체를 다녀왔거든요 4시에 현체 장소에서 종례를 하고 동네에 와서 남친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디엠으로 ”동네 도착하면 연락해“ 이런 식으로 말하고 저는 친구랑 버스를 탔어요근데 남친은 ”근데 동네 도착하면 6,7시 아니야?“ 라고 하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일단 알겠어“ 라고 또 말투 바뀐채로 디엠을 하시더라구요 이건 대체 왜 삐진걸까요? 현체를 에버랜드로 갔는데 노는 내내 30분에 한번씩은 연락했구요 중간에 마주치기라도 하면 옆에 남자애들 있어도 부끄러운 거 참고 제가 먼저 인사했어요 걘 보기만 하고 인사도 안 하고 있을때요근데 어제 저렇게 삐진 채로 디엠 말투 딱딱해진채로 제가 동네 도착했다니까 자기는 도착하려면 삼사십분 더 걸린다면서 그냥 집에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삐진게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삐져있어요진짜 왜이러는걸까요…그리고 학교에서는 다른 반인데 제가 수행평가 준비하거나 이동수업때문에 바빠서 쉬는시단에 걜 못 보러가면 그걸로 또 삐져요 그친구는 운동하는 친구라 성적을 딱히 신경을 안 쓰지만 제 목표는 연대거든요 근데 걘 그걸 이해를 못해줍니다 무조건 쉬는시간엔 친구 수행 다 버리고 자길 보러와주길 바래요 근데 고1이 그게 어케 가능해요 너무 예체능인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ㅠㅠ이런 거 말고도 급식실에서 못 마주치거나 학원에서 못 마주치거나 제가 생리때문에 아파서 못 만난다고 하는 것들에도 다 삐져요 삐지면 디엠 말투 바뀌고 표정 개썩는거랑 너무 사소한 것에 다 삐지는 거랑 제 사정은 이해 안 해주는 거랑 풀어주려고 쌩쇼해도 절대 안 풀리다가 지혼자 기분 괜찮아져서 사과도 안 하고 평소처럼 구는 게 너무 짜증나는데 어떡하죠…ㅠㅠ
일단 두 분 성향이 많이 다르신 건 맞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은 작성자분께서 본인을 1순위로 생각해주시길 바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잘 삐지는 건 본인의 바램이 생각대로 잘 안 되서 기분이 상한 것을 작성자분께 괜히 화풀이하는 것으로 보여요. 제 생각에는 남자친구분의 본심은 화풀이하는 그 모습이 아닐겁니다. 작성자분을 좋아하는 마음이 큰데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작성자분과는 다르고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커서 그렇게 갈등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수행평가, 생리 등 때문에 남자친구분 못 찾아간 것은 남자친구분이 이해해주셔야죠. 여자친구분 목표가 연대라는데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이해해주셔야죠. 그건 두 분께서 이야기 나눠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누구가 귀엽다 등의 말은 작성자분께서 큰 의미 없이 가볍게 뱉은 말인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게 남자친구분이 불편하시다면 작성자분께서 자제하실 필요도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는 작성자분께서 노력해주시고, 통금 시간이 일러서 고생하실 것 같은데 남자친구분과의 대화를 통해서 남자친구분이 이해하시던가,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표정이 안 좋아지고 삐지지 않는 것까지는 남자친구분이 해주셔야해요. 그래도 안 맞으면 서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