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쓰는 법 도와주세요ㅠ 수필을 쓸 때 자기 경험을 주로 쓰잖아요그럼 문장을 과거형으로 써야하는데
수필을 쓸 때 자기 경험을 주로 쓰잖아요그럼 문장을 과거형으로 써야하는데 상황 묘사를 할 때 실감나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현재형이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과거형으로 맞춰야 하나요?그럼 ~했다 ~였다 가 반복 돼서 문장이 잘 읽히지 않던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수필 쓰기는 우리 주변의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도심 한복판의 아스팔트 틈새에서 피어나는 민들레꽃을 보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느낄 수도 있고, 그 놀라운 생태에 호기심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아버지의 얼굴에 팬 주름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인간 종의 노화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물이나 생물, 환경을 유심히 보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데서 또는 그 생태를 궁리하는 데서 수필 쓰기는 출발합니다.
또한 수필은 읽는 맛이 중요한 글입니다. 우리말 공부를 평소 꾸준히 해야 합니다. 단어의 관계, 이를테면 유의와 반의, 상 · 하위 관계 등을 잘 이해하고 정확한 단어를 선택해서 쓰면 읽는 맛이 살아납니다. 긴 문장과 짧을 문장을 적절히 섞어서 글에 리듬감을 살리는 기법 역시 읽는 맛을 더합니다.(문단의 구성 참조)
끝으로 모든 글이 그렇듯 수필도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즉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령 버려진 종이컵 하나에서 새 둥지를 떠올리고, 나아가 어미 새가 새끼를 보듬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의미를 부여한다면 읽는 이의 마음에 동그란 원이 여럿 그려지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겠지요. 또는 버려진 종이컵 하나에서 환경보호와 지구의 생태를 떠올리고 그 중요성을 이야기한다면 읽는 이를 설득시켜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만드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겠지요.
글감을 정했다면 구상을 합니다. 구상은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입니다.
만약 ‘나의 꿈’에 대해 구상한다면 먼저 내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못하는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구상한 내용을 간단히 써
봅시다. 문장 형태를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손 가는 대로 쓰세요.
어른들은 항상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왜일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싶은 것일까? 그럴 거면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꿈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은 그저 노는 것이다. 그리고 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노는 데에도 항상 내가 싫어하는 것이 따라온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공부와 주변 사람들의 원치 않는 관심이다. 공부 중에서도 독서가
가장 싫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 중에서도 기대가 가장 싫다. 세 자매 중 장녀인 나는 항상
기대를 받고 산다. 기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쉬운 일도 잘 못하곤 한다. 어른들은
이런 것을 모른다. 항상 “너는 학원의 간판이다.”라고 하거나 “넌 동생을 위해 길을
내가 두 번째로 싫어하는 것은 답하기 곤란한 질문과 실망. 어른들은 항상 그런 질문을 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리며 ‘나한테 실망하진 않을까?’란 생각이 자꾸 든다.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자신감 떨어진다. 그래선지 하고 싶었던 일도 더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래 꿈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옛날에는 아주 많았다. 뭐든 다 하고 싶었다. 하지만
갈수록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힘들었다. 크면서 자신감은 더욱 낮아졌다. 이제 난
더 이상 꿈이 없다. 제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 특히 인생에 대한 질문은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 이작품은 그냥 예로 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