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제주도에서는 결혼 연령이 지금보다 훨씬 어렸습니다. 당시 제주도뿐 아니라 한국 전반적으로도 여성은 보통 16세 전후, 남성은 18~20세 사이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주도는 특히 전통적인 문화와 공동체 중심의 삶이 강하게 유지되던 지역이라, 조혼(早婚) 풍습도 강하게 남아 있었죠.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습니다:

농업 중심 사회

일손이 중요한 시대였기 때문에 아이를 빨리 낳아 가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가문과 생계의 연계

결혼은 단순히 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집안과 집안 간의 약속이었고, 경제적인 안정도 결혼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영향과 전쟁 전후 혼란기

1950년대는 한국전쟁 직후라 가족을 잃은 경우가 많고, 조기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꾸리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제주도 특유의 여성 중심 문화

제주도는 해녀 문화 등으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일찍부터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여성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여전히 사회적 의무로 여겨졌기 때문에 결혼 연령은 어렸습니다.

요약:

여성 평균 결혼 연령: 15~18세

남성 평균 결혼 연령: 18~22세

조혼은 흔한 일이었으며, 개인의 선택보다는 가족·사회적 필요가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