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지코어 일회용 전자담배 때문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어떤 심정이실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한창 잘 쓰고 있던 일회용 전자담배가 갑자기 말썽을 부리면 정말 당황스럽죠. 특히 "이제 좀 즐겨볼까?" 하는 순간에 불빛만 깜빡이고 연기가 안 나오면, 마치 중요한 순간에 배터리가 나간 스마트폰처럼 허탈하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여행지에서 딱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분명 얼마 안 쓴 새 제품이었는데, 한두 번 베이핑하니 불빛이 깜빡거리면서 작동을 멈추더라고요. 액상은 충분히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정말 난감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증상은 일회용 전자담배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입니다. 연기가 한 번 나왔다가 다시 깜빡이는 걸로 보아, 액상은 남아있지만 배터리 잔량이 거의 소진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일회용 전자담배는 정해진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 배터리가 액상보다 먼저 소모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흡입 습관이나 보관 환경에 따라 배터리 소모 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고요.

처음에 한 번 연기가 나오는 것은 배터리에 남아있던 아주 약간의 전력으로 코일이 잠시 작동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전력이 부족해지면서 기기가 정상 작동을 멈추고 불빛으로 경고를 보내는 것이죠.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일회용 전자담배는 재충전이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어, 배터리가 방전되면 남은 액상과 관계없이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일회용 제품의 아쉬움 때문에 저도 결국에는 액상을 직접 충전해서 사용하는 기기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15년간 다양한 전자담배를 사용해오면서 느낀 점은, 결국 꾸준히 사용하려면 안정적인 기기 성능과 더불어 입맛에 맞는 액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도 다양한 기기를 거쳐왔는데, 현재 사용하는 기기에는 콩즈쥬스 액상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액상이 제가 사용하는 기기의 코일과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지, 맛 표현도 일정하고 만족스럽더라고요. 물론 기기마다 최적의 성능을 내는 액상의 점도나 특징이 다를 수 있으니, 기기를 바꾸실 때는 이런 점도 고려해보시면 좋습니다.

혹시라도 계속해서 전자담배를 사용하실 계획이시라면, 장기적으로는 액상 충전식 기기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초기 비용은 조금 더 들 수 있지만, 배터리 걱정 없이 원하는 액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수 있거든요. 모쪼록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