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 오지 않을 2025년의 6월을 이렇게 보내기 싫어요방에 처박혀서, 학원에 처박혀서..다신 오지 않을 열여덟을 이렇게 보내기 진짜 싫어요... 저녁 노을 색깔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 나요 노을 질 7시부터 10시까지 이때가 항상 학원 수업 시간이었거든요그나마 얻은 귀중한 휴일도 하필이면 생일 파티 하느라 친척 집에서 갇혀있게 생겼어요.저 진짜 이기적이고 못된 거 알겠는데 솔직히 이번 휴일에 너무너무 놀러 가고 싶었어요 오사카로, 한강으로, 하다 못해 집 앞 밥집에라도 가서 외식하고 싶었어요.근데 휴일 오늘은 학원 가고, 내일 모레랑 그 다음 날은 하루종일 학원에 있어야 해서 딱 내일 하루만 풀로 시간이 남는데, 그때 하필 친척집에서 약속을 잡은 거예요.......... 또 집-학원-친척집-학원 돌고 돌아 끝이에요... 친척집 특성상 어디 놀러 가는 게 아니라 걍 집밥 먹고 어른들끼리만 술 마시면서 자기들만 아는 얘기로 수다판 몇시간이고 벌려서 제 또래 사촌 애들은 가만히 앉아서 할 것도 없거든요... 하늘이 이렇게 예쁜데..... ㅜㅜ곧 고3이라 그때는 공부에 완전히 미쳐 살아야 하고, 성인이 되는 그 다음해에는 교복을 벗는데... 다시는 이 예쁜 하늘 예쁜 나이 이때만의 감성을 못 겪게 될까봐 너무 불안하고 슬퍼요.. 사람들이 괜히 열여덟이 학창시절의 피크라고 부르는 게 아닌 걸 알겠더라고요... 더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욕심이 과한 거겠죠? 알고 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