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이지만 삶은 막막하고 저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지만 그럴만한곳도 없고 그래서 그냥 끄적끄적 써봅니다. 저희 부모님은 매우 사이가 좋으신 모습을 보이셨고 좋으셨지만 항상 문제가 생길때면 다 아빠때문이였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초등학교가 끝나고 집에 왔는데 소란스러워 봤더니 경찰? 공무원? 들이 억지로 문을 열고 집안 곳곳에 빨간딱지를 붙이고 가더군요. 그 나이에 애써 괜찮은척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때도 중학교때도 부모님들은 열심히 하셨지만 항상 돈이 없었고 월세 낼 돈도 없어서 집주인이 올때마다 항상 집안에 없는척 하시거나 도망가셨던게 생각이 나네요. 이로 인해 저의 인생에 목표는 돈이였던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인생의 목적이 돈이면 사는게 재미가 없다 하던데 저는 돈 없는 처참한 인생이 더 재미가 없다는것을 느껴 그 말들이 웃긴 소리로 들리더군요. 아빠는 너무 순진할 정도로 착하시고 가족보다는 남이 더 우선인가 싶을정도의 사람이셨습니다. 물론 아니였지만 항상 그렇게 느껴졌고 그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저한테 돈을 갚으시겠다면서 총 5~60만원을 빌려가셨는데 한번도 갚으신적이 없네요. 저번에 실망했다는식으로 한번 문자도 보냈다가 이제 딸하지 말라고 그러시는데 참.. 현재는 아빠가 돈 문제로 일이 생겨 지금 몇개월동안 감옥에 가셨습니다. 항상 감사하면서도 원망스러웠던 아빠였지만 가족이라 너무 눈물이 나더라구요. 현재는 혼자 책임지셔야 하실 엄마가 너무 걱정됩니다. 오늘도 돈 문제로 많이 걱정되셔서 그러신건지 짜증을 막 내시더라구요. 집에 가족이 많은데 돈은 없고.. 인생이 참 왜이럴까요. 저는 공부도 하지 않았습니다. 수행평가는 챙겼지만 어릴때부터 돈 때문에 아까워 문제집하나 못샀고 남들 다 가는 학원도 가족수도 많고 돈도 없어서 다들 공평하게 안보내셨습니다. 저는 진짜 잘살고 싶은데 공부를 못해서 잘 살수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죄송하고 존경하지만 엄마 아빠처럼 살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들 이제 그만보고 싶어요. 공부가 인생의 다는 아니라지만 이게 맞는건가 잘하는건가 싶네요. 정말 이렇게 살기 싫어요 어떻게 살아야하지.. ㅠ 다들 좋은밤 보내시길 바랍니다..